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참사 당시 경찰의 늑장대응도 있었지만, 긴급차량 진입이 늦어진 것도 문제였습니다. <br> <br>긴급 상황일 때 소방차나 구급차가 지나가면 당연히 비켜줘야하고, 규정상 방해가 되는 차량은 강제로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현실은 어떨까요.<br> <br>'이젠 꼭 바꾸자' 홍유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지만 앞 차량은 비켜주지 않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오른쪽으로 가세요. 과태료 부과돼요." <br> <br>결국 구급차는 2분 이상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.<br><br>이태원 참사 때도 구급대원들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지금은 어떨까.<br><br>소방대원들과 함께 서울 도심 골목을 점검해 봤습니다. <br> <br>골목에 들어서자 불법 주정차된 차량 10여대가 눈에 띕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, 못 들어갈거 같은데." <br> <br>일방통행이 무색하게 양방향으로 서있는 차들이 한가득입니다. <br> <br>소방차는 어떻게든 주차를 해도, 소방 호스를 끌고 가는 것도 벅찹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수관을 들어서 전개를 해야 하는데 작전 반경에 문제가 있죠." <br> <br>또다른 골목. <br> <br>사방을 가로막은 불법 주차 차량 탓에 진입에 실패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못 들어갑니다.) 아니요. 못 들어가요." <br> <br>점검한 10개 골목 모두 불법주차 차량들이 있었고, 2곳은 진입조차 못했습니다. <br> <br>[류정현 / 영등포소방서 대응총괄팀장] <br>"재해장소로부터 최대한 가까이 가는게 목표인데, 골든타임이 지나서 생명을 구제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될 수도 있고요." <br><br>소방활동을 위해 긴급출동할 때 방해되는 차량을 제거,이동시킬 수 있도록 했지만, 적용된 건 단 1건 뿐입니다. <br><br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 <br>"민원에 시달리지 않도록 소방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해줄 필요가 있고 인세티브까지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얌체운전과 불법주차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, 시민 의식과 당국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유하영
